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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1-28 22:50
제14차 국내석학초청강연(서강대학교 국제한국학과 장대업교수)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21  

제14차 국내석학 초청강연.png

강연자의 사정으로 2019년 2월 15일(금) 오후 2시로 연기되었습니다. 장소는 인문사회관 205호입니다.

 

공적개발원조, 국제개발협력 분야 석학 특강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강연 내용의 간단한 요약은 아래와 같습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발전, 삶의 터전 위에 지어가는 미래

올여름 발전의 의미를 찾아 캄보디아로 떠났다. 최근 들어 빠른 경제성장을 경험하면서 또 하나의 동아시아의 기적을 일굴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다른 한편 아직 한국을 비롯해 여러 원조 공여국에 의지하고 있는 캄보디아에서 시민들이 직접 경험하고 있는 발전과 그에 대한 성찰로부터 발전의 의미를 배우고자 했던 것이다. 그곳에서 우리는 터전을 잃어가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터전은 살림의 근거지가 되는 곳을 지칭한다. 살림의 근거지로서의 터전은 단순히 집과 건물이 들어서는 물리적 공간(space)이 아니다. 터전은 개인이 타인과 그리고 자연과 맺는 관계에 대한 과거의 기억과 미래의 희망이 공존하는 장소(place)이다. 평범한 개인이 소중한 터전을 보장받는 것은 그가 스스로 소중히 여기는 기억을 간직할 수 있으며, 미래의 변화를 계획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터전 안에서 우리는 우리에게 소중한 존재들에 의해 고귀한 존재로 받아들여지며 나의 마음을 터놓고 얘기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이웃, 즉 공동체를 가진다. 따라서 삶의 터전이란 좋은 발전의 중요한 조건이자 좋은 발전의 지리적 표현이다. 하지만 근대 이후의 발전은 반대로 터전을 파괴하면서 등장하였다. 터전을 빼앗아 새로운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일은 캄보디아 곳곳에서도 반복되고 있었다. 국제개발 사업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터전을 지키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계속해가고 있는 사람에게 발전이란 터전을 부수고 지어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터전 위에 차곡차곡 세워나가야 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이들로부터 삶의 터전을 보장받고 공동체를 지켜가는 것이 좋은 발전의 소중한 조건임을 배웠다. 그들의 이야기는 한국의 국제개발협력을 뒤돌아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 기회를 통해서 우리는 어떻게 우리자신의 발전을 성찰할 수 있고 이 성찰은 어떻게 국제개발협력에 투영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지고자 한다.